사람 사는 이야기/경영학부생이 전하는 경영 이야기

내가 '데이트립' 앱을 깔고 여행을 한달에 4번 다녀온 이유 - JTBD(Jobs To be Done)방법으로 접근하기

왼손잡이 에언 2022. 1. 25. 23:22

지난 9월, 데이트립 앱을 깔고 그 달에만 여행을 4번을 다녀왔다. 보통 나는 약속이 있거나 여행을 가게되면 미술관이나 복합문화공간이 있는 곳으로 장소를 정한다. 그리고 꼭 카페를 간다. 이런 루틴으로 일상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집 밖에만 나서면 다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딱 맞는 앱을 찾았다. 

0. 데이트립을 쓰는 나의 JTBD

나는 (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방문해보는 )상황에서

( 인사이트를 얻고 ) 싶었지만

( 장소 정보를 여러 플랫폼을 거쳐 저장해야하는 ) 문제를 겪었고

 

(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 서비스를 통해

( 공간의 분위기가 내 취향에 맞는 곳을 방문 ) 할 것을 기대하며 사용했다.

 

1. 데이트립을 알기 전에 나는..

가보지 않았던 장소를 찾아 다니는 걸 좋아한다.

 Q1. 왜 익숙한 곳보다 가보지 않았던 곳을 좋아하는가?

 다양한 장소에서 해보지 않았던 경험을 하면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Q2. 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가?

 인테리어를 보면서 왜 저렇게 배치 했을까도 생각해보고, 전시된 그림을 보면서 왜 저런 그림을 저렇게 전시했을까? 를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를테면, 전시회를 보러갔다가 종이 팜플렛에 작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의 링크가 적혀있었다. 종이에 인쇄를 할 때 큐알코드를 삽입했으면 사용성이 좋았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었고 여기서 영감을 받아서 학교신문사 신입기자 모집 포스터에 지원서 큐알 코드를 넣었다.

 Q3. 왜 그런 생각을 하는가(인테리어를 보면서 ~, 그림을 보면서~) ?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왜 저렇게 했을까?" 에 대해 생각하고 의도를 파악하는게 재미있다.

 Q4. 왜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가?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고도 시간이 잘 가서 좋다.

 Q5. 왜 쓸데 없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하는가?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서 그렇다. 잠시 생각을 멈추고 나면 정리되는 것들이 많다.

 

인스타그램으로 정보를 얻고 카카오맵에 즐겨찾기를 해둔다.

Q1. 왜 인스타그램으로 정보를 얻는가?

큐레이션 해주는 계정들이 많다. 계정을 팔로우해두었다가 괜찮아보이면 인스타그램으로 저장을 하거나 카카오맵에 즐겨찾기를 해둔다.

Q2. 왜 카카오맵에 저장을 해두는가?

인스타그램 게시물 저장 기능만으로는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보통 해시태그로 약속 장소에 있는 주변의 카페를 검색하고 검색을 하다가 괜찮은 계정을 발견하면 팔로우 해둔다. 팔로우 해둔 계정에서 가고 싶은 곳이 있을 때 카카오 맵에 즐겨찾기를 해둔다.

Q3. 왜 주변 카페를 검색하는가?

보통 약속을 카페로 정하기 보단 근처에서 볼일을 보고 카페를 간다. 혼자보다는 지인과 함께 돌아다니는 편이라 이야기를 나누러 카페가는 걸 좋아한다.

Q4. 왜 혼자보다 함께 가는 것을 좋아하는가?

사진을 찍어주는 걸 좋아한다. 지인들의 프사가 내가 찍어준 사진으로 바뀔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래서 이왕이면 분위기가 좋은 카페를 가기 위해 카페 정보를 검색한다.

 

2. 데이트립을 사용하고 나는..

연말에 대구 여행을 갔을 때 가려고 저장해둔 카페이다. 저 중에 나이스댓에 다녀왔다.

정보를 검색하는 시간이 줄었다.

인스타그램으로 검색할 때는 저장하고 위치 확인을 지도 앱으로 다시 검색해봐야했다. 큐레이션 계정을 팔로우해 뒀다가 볼 때는 다른 게시물과 섞여있어서 놓치는 정보도 있었다. 또, 지역으로 검색하려면 하나하나 위치를 확인했어야 했다.

큐레이션 계정에서 데이트립에 큐레이션을 한다는 정보를 알게 됐고 바로 검색해서 깔았다. 그리고 그 달에 여행을 4번 다녀왔다. 왜 여행을 4번이나 갈 수 있었을까? 가고 싶은 곳을 모아보고 나니 가야할 곳이 많다는 걸 느껴서 바로 여행을 떠났다!

앱을 사용하면서 일일히 장소를 지도로 검색해 위치를 파악하지 않아도 됐고, 영업 시간이나 휴뮤일을 찾아보지 않아도 됐다. 정말 편하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만족도가 높다.

공간이 어떤 분위기인지 큐레이션을 통해 사진과 글로 파악할 수 있다. 생각했던 느낌 그대로 였다. 사진 찍는걸 (정확히는 찍어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공간의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다녔다. 

그리고 최소 노력으로 최대효율을 추구하는 내 성격에 딱 맞았다. MBTI가 P인 사람인지라 여행이나 약속장소에 가기 전에 최소한의 정보만 찾아보고 가는 편인데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볼 수 있는 앱이다.


+) 데이트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데이트립은 공간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로 전문 큐레이터(건축가, 여행 작가, 포토그래퍼 등)의 시각으로 해석한 공간을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지금은 개인도 공간 기록을 할 수 있는데 나는 이 기능 보다는 주로 정보 검색을 하는데 사용하고 있다.


내가 데이트립을 이렇게 유용하게 쓰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5why를 써보면서 몰랐던 내 성향도 인지할 수 있었다. 자주 사용하기 보다는 가끔씩 오래 사용하는 것 같다. 요즘은 약속을 안잡아서 데이트립을 들어간 지 몇주 정도 됐었는데 이번 연휴 때 한번 더 마실을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