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내가 PM이라면

오아시스 마켓의 마케팅 전략은 마케팅 비용 줄이기

왼손잡이 에언 2022. 2. 17. 23:58

이번 주제를 선정하면서 떠오른 것이 마켓컬리 100원딜이었다. 마켓컬리 대표가 PMF를 100원딜를 통해 찾았다는 인터뷰가 떠올랐다. 자료를 조사하다 마켓컬리와 함께 신선제품 새벽배송으로 경쟁하고 있는 오아시스 마켓이 눈에 들어왔다. 오아시스 마켓의 마케팅 전략은 저비용 마케팅이다. 라는 문구가 눈길이 갔다. 그로스해킹을 획기적으로 진행하고있는 사례보다 더 재밌는 과제가 될 것 같아 오아시스 마켓으로 주제를 변경했다.


오아시스 마켓의 마케팅 전략은 마케팅 비용 줄이기

오아시스마켓은 생활협동조합(생협)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시장 진출 전, 10여년의 오프라인 시장 업력을 통해 키운 직거래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또한 고액의 광고료를 지급하는 모델을 투입해 광고에 나서는 대신 쿠폰 등을 통해 소리 소문 없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영향력 키웠다. 마케팅에 비용을 아끼고 대신 이를 상품가에 반영했다. 때문에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자회사인 지어소프트의 기술로 구축한 물류IT시스템 '오아시스루트'를 도입해 물류 비용을 줄였다. 또한, 전문 MD가 수요조사 및 발주를 진행하고 생산자 직배송을 하기 때문에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새벽배송 재고에서 남은 상품은 오프라인 매장에 배치해 판매하는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유연하게 운영하면서 폐기 재고를 0%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다.


오아시스 마켓의 그로스 해킹 전략

그로스 해킹이란?
제품에 유입된 고객의 행동을 추적하고 고객이 남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략을 설정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단순히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발견하고 그 포인트를 시작으로 성장시켜 나가는 모든 것을 그로스 해킹이라고 한다.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2019년 출범 이후 '유기농''저렴함'으로 입소문으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 2020년도 상반기까지는 별도로 광고를 내지 않았다. 실제 오아시스마켓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마케팅/홍보를 담당하는 부서는 없다. (아마 자회사에서 담당하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오아시스마켓의 채용 분야

진행 중 인 프로모션

신규 가입 고객에게 100원에 상품을 제공하고, 친구 추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에게 1) 홈페이지 상단 배너 '첫만남을 기억합니다'

2) 로그인/회원가입 시

두가지 방법으로 프로모션을 접속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는 후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통점은 신규 유저 확보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친구추천 이벤트로 바이럴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오아시스 마켓의 전략은 성공했을까?

출범 3년만에 업계 3위, 새벽배송 업계 중 유일한 흑자

 

업계 1위는 여전히 마켓컬리이다. 새벽배송 시장 전체 거래액 2조5000억원 가운데 1조2000억원은 마켓컬리의 파이이다. 하지만 "새벽배송 = 적자" 공식을 처음으로 깬 업체가 오아시스 마켓이다.

오아시스 마켓의 2021년 매출은 2386억원으로 1년새 70%가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97억원으로 적자폭이 커진 마켓컬리에 비해 더 성장했다. 2022년에는 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규 고객 유입으로 오아시스 마켓이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상품 자체에 집중했다. 하지만, 이게 오아시스 마켓의 전략이라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오아시스 마켓의 사례를 통해 그로스해킹이라고 해서 고객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다른 방면으로도 집중해서 매출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밑에는 추가로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마켓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사례이다.

같은 업계임에도 타겟 고객과 전략이 전혀 다르다. 애초에 오아시스마켓은 오프라인에서 시작했고, 마켓컬리는 온라인에서 시작했다. 오아시스 마켓은 본인들의 강점인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힘을 쓰고 있고 마켓컬리는 최근 오프라인 매장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너무 다른 두 업체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밋을 것 같아 아래에서 간단하게 해보았다.


UX와 광고로 보는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마켓의 차이점

두 업체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해 100원 상품, 친구 추천 쿠폰 제공 프로모션을 공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얼핏 보면 같아 보이지만, UX 라이팅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오아시스 마켓의 경우 '첫만남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소비자의 심리적 요인을 자극했고, 마켓컬리의 경우 '100원에 상품 구매'라는 소비자가 경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이득을 강조하는 문구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광고로 보는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마켓

두 업체의 광고로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오아시스 마켓의 경우, 유명인이 모델로 나오지 않는다. 오아시스 마켓의 시스템과 유통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이 공식 유튜브에 올라와있다. 첫 번째 영상의 경우 공모전 수상작으로 소비자가 만든 광고이다. 

오아시스 마켓과 마켓컬리 광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델이다. 초기에는 전지현, 지금은 박서준이 광고 모델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잘 맞는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섭외해 브랜딩을 하고 있다.